'무패행진, 다승 선두 찬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다승 단독 선두를 노린다. 김광현이 2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8승과 더불어 팀의 선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태세다. 1일 현재 팀 동료 송은범과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김광현은 올 시즌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의 패배없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작년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12연승 중이다. 팀 타선도 김광현이 나왔을 때는 활발하다. 지난달 22일 문학 두산전에서 2-4로 패한 것 외에는 나머지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문학 KIA전에서는 침체됐던 타선이 장단 9안타로 7득점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경기를 더할수록 더욱 노련해지고 있다. 4월 5경기에서 3승에 3.62이던 방어율은 5월 들어 역시 5경기에서 4승 1.6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상대가 롯데다. 롯데는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로 지난달 5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올시즌 첫 무실점(8⅓이닝)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작년에도 6월 첫 상대였던 롯데전에서도 데뷔 첫 완봉승을 올린 후 5연승을 달렸다. 6월 반전을 노리는 롯데는 이용훈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승 3패 5.65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이용훈은 지난달 27일 사직 LG전에서 퀼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하며 앞선 3경기의 불안함을 완전하게 떨쳐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잠실 LG전(6이닝 무실점), 14일 사직 KIA전(7이닝 3자책)을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끊어 쾌조의 시즌을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5회도 넘기지 못해 부진에 빠졌다. 급기야 4월 30일에는 오른손 중지 손톱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따라서 이번 SK전을 통해 팀 4연패 탈출과 더불어 자신의 불안한 행보에 마침표도 함께 찍고 싶어한다. 이용훈은 작년 SK전에 5차례 등판했지만 승리없이 3패 4.2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도 SK전의 불운을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첫 SK전 등판을 통해 이용훈이 비상시국인 롯데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