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스포츠 팬들에게 관심에서 가장 중심인 인물은 단연 '택뱅리쌍'으로 꼽히는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일 것이다. 물론 기세 좋게 치고 올라가고 있는 신상문도 관심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프로리그가 한창이기에 관심에서 비껴나 있지만 잠재적으로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해 줄 남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바로 '황제' 임요환이 주인공이다. 지난 1월 17일 프로리그 3라운드 공군과의 경기 출전 이후 단 경기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임요환은 결코 한가롭지 않다. 우리 나이로 서른살. 임요환은 "단순하게 이름만 30대 프로게이머가 아닌 실력에서 인정받는 프로게이머로 남겠다'던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물 겨운 특훈을 하고 있다. 진정한 30대 프로게이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임요환을 위해 SK텔레콤 T1도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시켜 임요환의 멋진 재기를 위해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요환의 특훈을 OSEN이 취재해봤다. 당초 SK텔레콤은 임요환을 정기적으로 경기에 내 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박용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그런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바로 이유는 진정한 30대 프로게이머를 만들어내자는 의지였다. 임요환 역시 이에 수긍해 그간 공군서 했었던 전략을 중심으로 하는 자신의 게임성을 트렌드에 무리하게 접목시켰던 방식에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기로 마음 먹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박용운 감독은 "훈련 방식이 임요환 개인이 아닌 팀 훈련 방식도 포함돼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하면서 "쉽게 얘기를 하면 완전 다시 시작하는거로 보면 된다. 임요환도 그 뜻을 받아들여서 처음부터 다시 하고 있다. 오랜시간 자신에게 굳었던 방식이 쉽게 바뀌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특훈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박 감독은 "현재 임요환의 훈련을 최연성 코치가 전담해서 마크하고 있다. 최연성은 임요환의 대표적인 제자 아닌가. 제자가 스승을 지도하는 멋진 상황이 연출됐지만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리그 08-09시즌에서 향후 임요환의 출전 여부에 대해 박 감독은 "섣부른 출전은 우선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재 훈련 스케줄을 잘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코칭스태프와 함께 임요환의 출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 '황제' 임요환의 멋진 경기를 기대하는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