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상상더하기'(상상플러스) MC들을 냉정히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예능계의 대부'라 불리는 이경규는 2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상상더하기'에서 네 MC 탁재훈, 신정환, 이수근, 박재정의 현재 예능계 위치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린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경규는 자칭, 타칭, 예능의 신이라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정환에 대해 "노래와 춤, 개그와 진행능력, 어느 하나 못하는 것이 없는 다재다능한 사람이지만 동물로 비유하면 어느 하나 크게 잘 하는 게 없는, 대충 뛸 수도 대충 날 수도 있는 오리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탁재훈에 대해서는 "신정환이 오리라면 탁재훈은 청둥오리고, 신정환이 잉어라면 탁재훈은 비단잉어다. 효용가치가 없어도 꼭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사람이 바로 탁재훈"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젖은 낙엽 같은 인물로 끝까지 버티다 꽃을 피우는 예능인, 박재정은 '상상더하기'에 주저앉을 인물로 평했다. 한편 한 순간 '연예계 오리'들이 되어버린 신정환과 탁재훈은 "우리들을 이끌고 있는 오리 대장이 바로 이경규"라며 이경규를 향해 반격을 하기도 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