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멋진 하루'를 보냈던 하정우가 이번에는 파트너를 바꿔 수애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먹는다. 이윤기 감독의 신작 로맨스 영화에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두 남녀가 서로를 통해서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을 담아낸다. '멋진 하루'의 이 감독은 전도연과의 재결합에 지지부진했던 하정우를 다시 불러 이번에는 수애와 연결시킬 모양이다. 하정우는 오랜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뒤 도쿄의 일상까지 버리고 서울로 날아와 모델 활동을 시작하는 재일교포 하원 역, 수애는 한 순간에 사랑을 잃어버리고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작사가 미수 역이다. '추격자'의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범 연기로 톱스타가 된 하정우는 사실 로맨틱 장르에도 나름대로의 멋과 맛을 풀풀 풍기는 배우다. '멋진 하루'에서도 칸의 여왕 전도연을 상대로 능청스럽고 뻔뻔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백수 병운 역으로 독특한 멜로 남을 연출한 바 있다. 상대역 수애도 이준익 감독의 블록버스터 '님은 먼곳에'에서 나약한 듯 강인한 1960년대 시골 촌부의 내면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하정우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캐스팅으로 올 한해 가장 바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올 여름 기대작 '국가대표' 주연을 비롯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올 6월 크랭크인 할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올 연말 개봉 예정. '가족의 탄생'을 만들어낸 블루스톰이 베르디픽처스와 공동으로 제작해 더 기대를 모은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