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카를로스 테베스보다 낫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진 카림 벤제마(22, 올림피크 리옹). 그는 누구일까. 영국의 미러가 '제2의 앙리'라 불리는 벤제마를 10가지로 나눠 심층분석했다. 1) 1987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모두 알제리 출신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알제리 혈통을 지닌 지네딘 지단을 빗대어 '뉴 지주'라 부른다(사실 벤제마는 알제리 대표팀에 합류하길 원했으나 장래를 위해 결국 프랑스 유니폼을 선택했다). 2) 그러나 벤제마의 영웅은 지단이 아니라 다름 아닌 브라질의 호나우두(코린티안스). 벤제마는 "호나우두는 나의 우상이다. 늘 DVD로 그의 플레이를 보며 따라했다. 호나우두와 나를 비교하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그의 발 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다면 그마저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할 정도. 3) 프랑스 U-17 대표팀서 17경기에 나서 14골을 터트렸다. 2004년 사미르 나스리(아스날)와 함께 프랑스서 열린 U-17 유럽선수권서 우승을 일궈냈다. 4) 이로 인해 올림피크 리옹 1군으로 승격해 데뷔전인 FC 메스와 경기서 1도움 기록. 그러나 당시 리옹의 감독인 제라르 울리에는 벤제마가 여전히 어리다고 생각했고 데뷔 시즌(2004~2005)서 단 6경기 출장에 그침. 이듬해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등 찬찬히 경험을 쌓아갔다. 5) 2007~2008시즌 알랑 페렝 감독이 울리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 받은 것이 대전환점이 됐다. 페렝 감독은 벤제마를 중용하며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6) 벤제마는 2007-2008시즌 머리, 왼발, 오른발, 칩샵, 발리, 무회전킥 등으로 20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등극. 팀의 4연패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7) 2007년 3월 29일, 프랑스 A매치 데뷔전인 오스트리아전서 1-0 결승골 작렬. 다음 경기인 파로제도와 경기서도 2골을 폭발시켰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 입고 22경기서 5골 기록 중. 8)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를 상대로 판타스틱한 왼발 중거리 슈팅 성공. 경기 전부터 벤제마에 관심을 표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9) 맨유가 계속해서 관심을 표하자 지난해 3월 13일 리옹의 장 미셸 울라 회장은 벤제마와 프랑스 최고 몸값인 4000만 파운드(약 800억 원)에 2013년까지 연장계약 체결. 10) 2008~2009 시즌 초반 5경기서 6골을 몰아치는 등 16차례 상대 골문을 갈라내며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의 구애에 시달리고 있으나 맨유가 영입에 가장 근접한 상황. 리옹은 1억 유로(약 1750억 원) 이하로는 이적시키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나 다소 억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 맨유는 벤제마의 몸 값을 3000만 파운드(약 600억원) 정도로 책정.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