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는 선수 생명까지 생각해야 한다"(허재 감독). 허재(44)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허재 감독은 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일본 냐고야, 6월 10일~14일) 결단식에서 김주성(30, 205cm)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하승진(24, 222cm)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은 김주성까지 부정맥으로 통증을 호소해 비상에 걸렸다. 허재 감독은 "나흘 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주성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번 주까지 입원해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격한 운동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기용하겠나. 당장 다음 주에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성이가 발목이 아프다면 어떻게든 데려갈 수 있다. 그러나 부정맥 문제는 그럴 수 없다. 부정맥은 모든 선수들의 문제지만 (키가 큰) 주성이는 더욱 그렇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김주성이 제외되는 경우 마땅한 센터를 구축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대표팀에 남은 장신 선수는 오세근(200cm)과 김민수(200cm) 그리고 함지훈(198cm)에 불과하다. 허재 감독도 이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허재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를 보충해야 하지 않겠나"고 되물은 뒤 "오늘 오후까지는 추가 발탁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허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