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의 '부주장' 주희정(32)이 부족한 높이의 해결책으로 빠른 농구를 제시했다. 주희정은 2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9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단식에서 "(하)승진이에 이어 (김)주성이까지 빠진 상황에서 해결책은 빠른 농구다"고 말했다. 이날 주희정이 유독 빠른 농구를 강조한 것은 오는 10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신장이 2m가 넘는 대형 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하승진이 부상으로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주성까지 부정맥으로 통증을 호소해 이탈했다. 이에 대해 주희정은 "(오)세근이와 (김)민수 밖에 센터가 없다. 4번(파워 포워드)과 5번(센터)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빠른 농구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현이가 빠졌지만 (양)동근이가 합류했다. 연습 경기에서 동근이와 함께 뛰고 있다. 아마추어 농구에는 일리걸 디펜스가 없는 만큼 협력 수비에도 최선을 다하면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주희정은 부정맥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김주성에 대해 안타까움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주희정은 "주성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통증이 없으면 문제가 없는데 한 번 문제가 생기면 뛸 수가 없다. 키 큰 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다. (신)종석이 형도 부정맥으로 기절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성이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희정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선전을 약속했다. 주희정은 "힘들지만 동아시아 농구의 강국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FIBA아시아선수권 출전권까지 따내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