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스카우트는 어려운 법"
OSEN 기자
발행 2009.06.02 18: 30

"신인이나 외국인 선수나 뽑기 어려운 건 매한가지".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신인-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잠실 구장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신고 선수제에 대해 "드래프트서 외면당한 선수가 프로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신인 스카우트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알게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레 신고 선수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전날(1일)부터 신고 선수의 정식 계약 및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손시헌(29), 김현수(21) 등 '신고 선수 히트 상품'을 배출한 두산은 2일 원광대 출신의 잠수함 오현택(24)을 1군에 올렸으며 지난해 12명의 신고선수를 선발한 LG는 광주일고-인하대 출신 내야수 윤진호(23)를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특히 손시헌의 경우는 2003년 김 감독이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발탁한 내야수다. 당시 손시헌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손시헌이 고교 시절(선린 정보고)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유망주였다. 대학 졸업 후 팀에 찾아와 테스트를 받겠다고 왔고 그것이 프로 입문기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손시헌은 2003년 후반기 이후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 2005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방 모 구단서는 2차지명 하위서 지명된 선수를 신고 선수로 돌려 입단시키는 예도 있었다. 그와 관련해 김 감독은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편법으로 악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는 말로 신고 선수제의 맹점을 파고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신인 스카우트 만이 아닌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난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미 지난 두산과의 3연전서 "김태균(27)이 돌아오면 빅터 디아즈(28)는 아웃"이라고 밝혔던 김 감독은 이날도 "디아즈는 실패작"이라며 견해에 변함이 없음을 재천명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현재 미국서도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찾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다. 현재 미국 시장서도 잘한다 싶으면 바로 콜업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최근 우리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서 크게 실패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디아즈의 경우를 통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가 역시 어려운 일임을 절감했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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