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선발 한기주? 시즌 끝나고 생각할 문제"
OSEN 기자
발행 2009.06.02 18: 37

KIA 한기주가 선발투수를 할 수 있을까. 조범현 감독이 한기주의 선발투수 전환해 관련해 시즌을 마친 뒤 생각해볼 문제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2군에서 조정해온 한기주는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조 감독은 시즌중 선발전환은 힘들다면서 일단 미들맨으로 기용하겠지만 하루빨리 소방수로 복귀하기를 기대했다. 조 감독은 이날 광주 두산전에 앞서 "오늘부터 당장 던질 것이다. 일단 크게 부담 없는 상황에서 볼을 던지게 하겠지만 팀의 위기 상황에서도 나갈 수도 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감을 잡았으면 좋겠다"며 기용방식을 밝혔다. 여유있는 기용을 통해 구위회복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선발투수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감독은 "수 년 동안 짧게 던지는 스타일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100개를 던지는 어깨는 만들어있지 않다. 일단 선발투수를 해본다고 던지다 다치면 팀에게는 무책임한 상황이 된다. 시즌이 끝난 뒤 전반적으로 생각해볼 문제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시즌을 마친 뒤 선발투수로 전환시키겠다는 확언은 하지 않았다. KIA는 여전히 '소방수 한기주'를 원하고 있다. 팀 형편상 새로운 소방수를 찾아야 되는데 쉽지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윤석민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시 소방수로 활약하다 한달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특히 한기주가 선발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구종이 필요하다는게 조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지금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지만 선발투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질이 필요하다. 구질 개발을 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투구수 100개용 팔꿈치를 만들어야 한다. 한기주는 신인 시절 선발투수로 던질 당시 투구수 50개 이상을 던지면 구위가 떨어졌고 팔꿈치도 문제가 있었다. 더욱이 올 시즌을 마치면 팔꿈치 수술을 다시 원할 수도 있다. 팀 사정, 구질개발, 팔꿈치 문제 등 이래저래 한기주의 선발전환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벽들이 많은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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