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훈련은 당장 효과를 얻는 것보다 후반기나 다음 시즌을 위한 것이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타자들의 특타 훈련을 선호하는 편. 특히 원정 경기가 있으면 인근 학교에서 특타 훈련을 소화한 뒤 야구장으로 이동한다. 히어로즈는 2일 경기에 앞서 김민우, 오재일, 유재신, 정수성 등 4명의 선수들이 경북고에서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대개 특타 훈련조는 타격 코치가 지명하거나 선수가 지원하는 편"이라며 "야구장에서 10여 명이 타격 훈련하는 것보다 4명이 1시간 동안 특타 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날씨가 더워질때까지 특타 훈련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훈련량에 대해 "지금은 훈련 강도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오히려 훈련량을 줄인다. 훈련량이 많다고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9연패할때도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말 안 해도 선수들이 먼저 알아서 야구장에 나온다. 나는 그저 조절해줄 뿐"이라고 웃었다. 두산과 롯데를 잇달아 격파하며 6연승을 질주하는 히어로즈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안전 사고. 김 감독은 "팀이 잘 나갈때 안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성적이 좋을땐 자연스레 흐름이 좋게 흘러 간다"며 "타 구단은 트레이닝 코치가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이지풍 수석 트레이너가 매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보고하고 나도 트레이너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책임지는 트레이너는 다른 코치 못지 않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당장은 아쉽더라도 쉬어야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트레이너 의견에 최대한 귀기울이고 트레이너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편이다"며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 중 부상을 입으면 이해할 수 있다. 안전 사고를 돌이킬 수 없다. 운동 선수로서 운동장 밖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없도록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