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6이닝 1실점' 삼성, '천적' 히어로즈에 9-2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9.06.02 21: 22

삼성 라이온즈는 히어로즈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 선동렬 삼성 감독은 2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되도록 잘 나가는 팀이랑 피해야 하는데"라며 "이번 주 3승 3패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히어로즈 선발 투수는 좌완 이현승(26). 그는 지난해 4월 4일 대구 경기 이후 삼성전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승(방어율 0.82)을 따내며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그러나 영원한 천적은 없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발판삼아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악몽에서 벗어났다. 2회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 조동찬이 상대 선발 이현승과의 대결에서 2구째 포크볼(125km)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4호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4회 안타 5개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강봉규-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진갑용이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박석민-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선발 이현승을 강판시켰다. 계속된 2,3루에서 박진만이 두 번째 투수 조용훈과의 대결에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6-1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1로 앞선 7회 무사 2,3루에서 상대 수비 실책과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직구 최고 150km를 뿌리며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박석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조동찬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0-2로 뒤진 4회 김동수의 좌전 안타, 강정호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황재균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1-9로 뒤진 8회 송지만의 솔로 아치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이현승은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6실점 난타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사상 첫 팀 통산 30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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