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배팅 무력시위' 조동찬, 히어로즈 격파 선봉
OSEN 기자
발행 2009.06.02 21: 23

"조동, 오늘 좋은데". 2일 대구구장.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조동찬(26, 내야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 보며 한 마디 던졌다. 조동찬은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투구를 받아쳐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리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옆에 있던 나가시마 타격 코치도 함박 미소를 지었다. 한 코치는 조동찬에게 "어제 좋은 꿈 꿨냐"고 농담을 던지자 그는 "아닙니다"라고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한 코치는 쉴새없이 "조동찬 오늘 좋다", "한 건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3루수 겸 9번 타자로 나선 조동찬은 첫 타석에서 대형 사고(?)를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박진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상대 투수 이현승과의 대결에서 2구째 포크볼(125km)을 강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올 시즌 4호 홈런. 특히 이 홈런은 사상 첫 팀 통산 30000번째 안타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4회초 2사 1,2루서 1번 황재균의 타구를 잡기 위해 대시했으나 타구가 빠지는 바람에 1점을 허용한 조동찬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신명철의 안타 때 3루까지 안착한 뒤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조동찬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9-2 승리를 견인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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