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야수 이종욱이 수비도중 동료와 부딪혀 목을 다쳤다. 이종욱은 2일 광주 KIA전 8회말 수비도중 KIA 김종국의 뜬공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김재호와 부딪혀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많은 피를 흘리며 잠깐 의식을 잃어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긴급 후송과 검진을 받은 결과, 스파이크 징에 목부분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종국의 빗맞은 타구가 뜨자 김재호는 뒤돌아 뛰어가며 타구를 쫓았다. 이종욱 역시 타구를 잡기 위해 앞으로 전력질주했다. 이종욱은 뒤늦게 김재호를 발견하고 슬라이딩을 하면서 충돌을 피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김재호의 왼쪽 무릎에 턱을 정통으로 가격당해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이종욱은 많은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버렸다. 곧바로 의료진이 달려가 상태를 살펴보았고 들것에 실려 KIA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종욱은 후송과정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의료진의 말도 알아 들었다. 입안의 고인 피를 뱉어내며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결과 스파이크징에 오른쪽 목부분이 2~3cm 정도 찢겨 많은 피를 흘린 것으로 밝혀졌다. 목 부위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턱관절 골절 우려가 있어 CT 촬영을 했다. 정확한 검진결과는 밤 늦게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김경문 감독은 큰 부상 걱정 때문인지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와 승리소감을 생략한 채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선수들 역시 이겼지만 이종욱의 부상을 크게 우려했는지 차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sunny@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8회말 무사 김종국의 중견수앞 플라이때 두산 이종욱 중견수와 김재호 2루 수비수가 수비 도중 충돌하면서 이종욱이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자 손시헌이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