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KIA를 상대로 올시즌 6전 전승을 올렸다. 두산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9회초 밀어내기 결승점과 손시헌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6경기 모두 이겼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29승2무16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 3-3으로 팽팽한 승부는 9회초 결정났다. 유재웅의 볼넷과 이원석의 중전안타, 김동주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이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손시헌이 3타점짜리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냈다.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임재철과 용덕한이 연속 2루타를 터트려 9-3까지 달아났다. '타격의 달인' 두산 김현수의 대포음이 일찍 울렸다. 1회초 2사후 양현종의 147km짜리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선취점이 되는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이종범의 빠른 발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3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이 이현곤의 좌전안타때 3루까지 내달았고 김원섭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와 KIA 선발 양현종의 투수전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두산의 중심타선이 터졌다. 5회초 1사후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김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최준석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뒤를 받쳐 3-1까지 달아났다. 김선우는 6회2사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두산은 지키는 야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힘이 생긴 KIA타선도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차일목의 중전안타와 이종범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고 나지완과 이현곤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뽑았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양팀 선발투수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만 던졌다.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자책점을 기록했다. 김선우도 6회 2사까지 6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믿었던 불펜투수들이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승리는 7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태훈이 차지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