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선두' 김광현, "이긴다는 생각 뿐"
OSEN 기자
발행 2009.06.02 22: 22

"아직 전반기라 20승에 대한 욕심보다 나갈 때마다 이긴다는 생각 뿐이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21)이 8연승으로 무패가도를 달렸다. 김광현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팀의 3-2 승리에 밑거름이 되면서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작년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13연승이자 2007년 10월 3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 4연승, 작년 6월 12일 LG전 이후 문학 홈 11연승도 더불어 챙겼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부터 연속안타를 내주며 좋지 않았다. 3회에는 이날 복귀한 조성환에게 2루타를 맞아 먼저 실점까지 했다. 타선이 3점을 내줘 3-1로 앞선 7회에는 연속 2루타를 맞고 3-2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병살타 2개와 5개의 삼진을 묶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경기 전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좋지 않았다"면서 "제구가 안됐다. 그래서 투구수가 늘어났고 길게 못던졌다. 타자가 잘쳐서 운좋게 승리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점수차가 여유있거나 주자 없는 상황에선 자신있는 공을 던지는데 오늘은 변화구와 직구가 모두 높았다. 홈플레이트 보고 원바운드로 던지는 변화구가 계속 가운데로 들어갔다"고 아쉬워한 김광현이지만 "뒤에 나올 (정)대현이형과 (이)승호 형이 있어 마음이 편했다. 또 동점이 되더라도 타자들이 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광현은 20승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 "전반기도 아직 안끝났다. 나갈 때 마다 이긴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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