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안영명, "PS서도 선발로 서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6.02 22: 55

"마지막까지 선발 보직은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점차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자라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7년 차 우완 안영명(25)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안영명은 2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3패)째를 따냈다. 또한 안영명은 이날 호투로 4.88의 평균 자책점을 4.33까지 끌어내렸다. 한화는 이날 경기서 막판 LG의 거센 추격세를 뿌리치고 11-10으로 신승했다. 안영명의 호투가 없었다면 시즌 4연패 탈출 및 탈꼴찌의 꿈 또한 요원했다. 경기 후 안영명은 팀이 7위(18승 3무 26패, 2일 현재)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함박 웃음을 지은 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따내 기분이 좋다"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투심을 구사하고자 했다"라고 말을 이어 간 안영명은 "투심의 경우 무브먼트는 꽤 좋았다. 그러나 맞아나가면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로베르토 페타지니(38)나 이진영(29) 선배처럼 장타를 뽑아낼 수 있는 타자에게는 포심으로 질러 넣었다"라며 좌타자 공략법을 이야기했다. 하와이 전지훈련서 안영명은 글러브를 가슴에 붙여 제구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안영명은 "지도 받은 대로 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쪽에 너무 집중한 것은 아니다. 하던대로 하고자 하는, 정신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라는 말로 멘탈 면에서 변화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라며 올 시즌 목표를 조심스럽게 밝힌 안영명은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만약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 때도 선발로 등판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3인 로테이션으로 운영되는 단기전서도 내 활약을 떨치고 싶다"라는 말로 선발 보직에 대한 목표 의식을 밝혔다. 막판 LG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어 긴장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묻자 안영명은 "마정길(30) 선배와 브래드 토마스(31)를 믿었다. 불안하기보다 그들을 응원하는 데 힘썼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웃음을 보였다. 4연패를 끊은 동시에 최하위서 탈출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안)영명이가 참 잘 던졌다. 토마스 또한 부인이 폐렴으로 투병 중이라 어려웠을 텐데 분투했다"라며 긍정적으로 경기를 평했다. 반면 추격전 끝에 석패한 김재박 LG 감독은 "투수진이 쓸데 없는 실점을 많이 했다"라며 비판했다. 양 팀은 3일 선발 투수로 각각 심수창(28. LG)과 최상덕(38. 한화)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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