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조원희, 부상 딛고 성공적 재기
OSEN 기자
발행 2009.06.03 02: 41

'철인' 조원희(26)의 축구 열정은 역시 뜨겁고 놀라웠다. 조원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조원희가 지난 4월 1일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 출전해 1-0의 소중한 승리를 이끌었지만 무리한 출전으로 큰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갓 입단했던 조원희는 종아리 근육로 데뷔전이 다음 시즌으로 연기될 뻔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조원희는 꾸준한 재활 끝에 지난 5월 1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오만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축구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조원희는 비록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과 교체됐지만 기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김정우와 함께 보여준 중원 장악력은 허정무호에서 조원희의 가치를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전반 내내 허정무호가 전반 40분 알 누비에게 한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 외에는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조원희는 상대의 침투를 저지한 뒤 역습으로 연결하는 모습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불확실한 패스 연결로 역습의 찬스를 놓치던 과거와는 달랐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오는 7일 UAE와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만족할 수밖에 없는 조원희의 성장이자 복귀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반 44분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한 부분은 주의할 부분이었다. 한편 한국은 오만과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0-0으로 비겼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