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프리미어리거 다웠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UAE 두바이 알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줄기차게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알리 알 합시(28, 194cm)가 있었다. 알 합시는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7경기를 소화하며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알 합시는 지난 2006년 린 오슬로서 볼튼으로 적을 옮겨 3시즌간 잉글랜드 무대서 활약해오고 있다. 비록 유시 야스켈라이넨(34, 핀란드)의 백업 멤버에 그치고 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현재 유일한 프리미어리거 골키퍼다. 이날 알 합시는 온 몸을 내던지며 한국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후반 29분 유병수의 결정적인 헤딩슈팅과 후반 40분 기성용의 페널티킥 그리고 이어진 리바운드 슈팅마저 막아내며 거미손이란 애칭이 왜 붙었는지 증명했다. 단연 맨 오브 더 매치는 알 합시였다. 한편 한국은 알 합시의 선방 속에 골문을 가르지 못한 채 골 결정력 부족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parkrin@osen.co.kr 볼튼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