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하고 로맨틱한 이미지의 앤디가 변했다.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에서 거지꼴로 첫 등장하더니 눈물 콧물 짜며 오열하기도 하고 버럭 화를 내는 등 폭발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25일 주인공 영희(김지영 분)의 남동생 윤남준으로 첫 등장한 앤디는 턱수염을 지저분하게 기른 부랑자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나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단정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정 반대다. 그런가하면 26일에는 누나의 이혼 소식을 듣고 원인제공자인 지숙(손태영 분)을 찾아가 분노를 표출했다. 2일 방송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눈물 콧물 짜면서 오열했다.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로 귀국해 성공하기 전까지는 부모를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터라 회한과 억울함, 매형 철수(김호진 분)에 대한 분노가 한꺼번에 표출됐다. 앤디는 MBC ‘논스톱’으로 연기 데뷔했지만 정극이 아닌 시트콤이었으며 SBS ‘프라하의 연인’에서는 비중도 작았고 감정 표현도 많지 않았다. 뮤지컬 ‘싱글즈’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욕심 내기 시작했다. 앤디 소속사측은 “뮤지컬 출연이 앤디에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우연치않게 연기를 시작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뮤지컬 하면서다.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하자마자 분노 폭발 등 감정 표출이 굉장히 많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 이미지 변신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또 제대로 연기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포부와 각오를 대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연기 변신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앤디는 뮤지컬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연기는 전혀 다르다. 소속사측은 “아직은 카메라 앞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또 처음부터 격한 감정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