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 브라질 무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터트리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던 아드리아누(27)가 자신의 버릇까지도 재확인했다. 바로 훈련에 무단으로 지각한 것. 로이터통신은 3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아누가 복귀골을 터트린 지 이틀 만에 플라멩구의 훈련에 무단으로 지각했다고 보도했다. 플라멩구의 쿠카 감독은 "아드리아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그의 훈련 지각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쿠카 감독은 "아드리아누는 이번 문제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고 말해 아드리아누의 행동에 진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드리아누의 불성실한 훈련 태도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그가 전 소속팀 인터 밀란을 떠나야 했던 것도 기량의 문제가 아닌 훈련 태도에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은퇴 논란 끝에 브라질에 복귀한 아드리아누가 새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데 있다. 아드리아누는 또 한 번 사람들을 실망시킨 셈이다. 한편 아드리아누의 훈련 불참을 놓고 감독과 단장이 다른 입장을 보인 것도 화제다. 쿠카 감독이 아드리아누의 훈련 지각에 불만을 드러낸 것과 달리 안토니오 카를로스 단장은 "예정된 일이었다. 감독과 아드리아누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사태 수습의 의지를 보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