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재 발굴과 컨디션 회복 그리고 무더위 대책 마련이 소득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새벽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알 와슬 클럽경기장서 벌어진 오만과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날 경기는 오는 7일 UA와 치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6차전을 앞둔 리허설이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인재 발굴 애초 허정무 감독은 오만전을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은 그 약속대로 골키퍼 김영광을 비롯해 12명을 교체 투입했다. 벤치에서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25명 중 신영록과 정성룡 뿐이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비록 후반 40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성공시키지 못해 득점은 일궈내지 못했지만 전방에서 유병수가 보여준 활발한 움직임은 새로운 인재 발굴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외에도 김형일 이강진 김근환 등 앞으로 한국 축구의 수비를 이끌 유망주들이 A매치라는 첫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공격수 양동현 또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 컨디션 회복과 무더위 대책 컨디션 회복도 이번 오만전의 성과로 꼽힌다. 이날 대표팀은 유독 발걸움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팀 전술로 공격 찬스를 이끌어내는 모습은 보여도 개인 기량은 돋보이지 않았다. 박지성 박주영 오범석 김동진 신영록 등은 두바이로 바로 합류하는 등 빡빡한 일정 탓이었다. 그러나 UAE전은 다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실전만큼 컨디션 회복에 긍정적인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 선수들이 60분 이상 뛰지 않아 회복 훈련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그야말로 UAE전을 위한 평가전이었다. 잔디가 고사할 정도로 더운 날씨의 대비책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저녁 경기에도 30도를 훌쩍 웃도는 열기에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지치는지 파악한 허정무 감독은 UAE전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