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천적 두산의 올가미에서 빠져나올까. KIA는 올시즌 두산과의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승부처에서 무너지곤 했다. 3위를 달리면서도 두산전에서 매번 당했기 때문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두산 징크스를 하루빨리 해결해야만 앞으로 행보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두산은 KIA를 상대로 매번 승리를 거두면서 힘을 받는다. 이날은 아킬리노 로페즈와 정재훈이 격돌한다. 두 투수가 모두 상대팀에게 강하다. 로페즈는 2승2패 방어율 3.08를 기록하고 있지만 두산전에는 2경기에 나서 방어율 1.17 짠물 피칭을 했다. 정재훈은 4승2패 방어율 5.11를 마크하고 있지만 KIA를 상대로 1경기에서 1승을 따냈다. 타선의 힘은 두산쪽이 강하다.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가공할만하다. 뒤를 받치는 타자들도 집중력이 뛰어나다. 반면 KIA는 홍세완 최희섭 김상현의 힘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희섭이 상대투수들의 극심한 견제를 받으면서 슬럼프 기미도 나타난다. 중심타선의 힘 대결에서 득점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관전포인트는 이종욱의 부상 공백이다. 이종욱은 전날 수비도중 김재호와 부딪혀 턱관절 수술과 함께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정수빈이 대신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의 부상이 남긴 공백과 선수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