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우완' 심수창, 한 사람을 위한 투구‏
OSEN 기자
발행 2009.06.03 18: 20

LG 트윈스(대표이사 안성덕)의 미남 우완 심수창(28)이 실력과 외모에 걸맞는 훈훈한 마음씨를 보여줄 예정이다. 심수창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LG팬 양우석씨를 후원한다. 2007년 12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3년째 투병중인 양우석(38, 일산 거주)씨는 지난 30일 구단 자체 중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안준모 캐스터의 이메일을 통해 언어장애와 사지마비를 겪고 있지만 LG트윈스를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에 이 글을 읽은 심수창은 2일 구단 자체 중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안준모 캐스터와 일산힐링스 병원을 방문해 잠시나마 양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선수들의 싸인이 담긴 유니폼과 대형 사인볼 등의 기념품을 전달했다. 양씨는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신체부위인 오른손 약지로 '그토록 바라던 LG선수들의 사인을 소장하게 된데다가 심수창 선수가 날 위해 이렇게 와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메시지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전했다. 긴 시간 동안 어렵게 타이핑을 해 나가는 양씨를 보며 눈시울을 붉힌 심수창은 "그런 말씀 말라"며 "앞으로 더욱 죽을 힘을 다해 던질 테니 오래오래 지켜보라"고 답했다. 병문안을 마치고 팀에 합류해 정상적인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 심수창 선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내가 기록한 1승당 1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싶다. 비록 작은 액수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그 분을 생각하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5승 3패 평균 자책점 3.64를 기록 중인 심수창은 3일 잠실 한화 전서 팀의 4연패를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farinelli@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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