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나기가 어려운 만큼 그 같은 기록도 나오기는 힘들 것".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4할 타율, 한 시즌 200안타라는 대기록에 대한 예상을 묻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3일 잠실 구장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타율(4할1푼5리, 2일 현재), 홈런(14개, 공동), 타점(47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38)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국내 무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면 지금은 적응기를 마치고 확실하게 실력을 내뿜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시즌 전부터 재계약을 맺고 각오를 단단히 한 끝에 시즌을 맞았으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김 감독은 1982년 백인천(당시 MBC)의 4할1푼2리 이후 아무도 넘보지 못한 4할 타율과 28시즌 동안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한 시즌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은 1994년 해태 이종범(39. KIA)의 196안타다. "4할 타율도 그렇고 200안타 고지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제 50경기 정도 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시기상조다. 또한 한여름을 어떻게 넘어가느냐도 문제다. 200안타의 경우는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숙제도 있지 않은가". 한편 김 감독은 2일 한화 전서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릭 바우어(32)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구위 자체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답한 김 감독은 이후 바우어에 대한 이야기에는 함구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