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6연패 끊어 만족한다". KIA 노장 이종범(39)이 연일 만점 타격을 펼치고 있다. 3일 광주 두산전에서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말 1사1,2루에서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총알타구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팀의 두산전 6연패에서 탈출하게 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리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지난 5월31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날도 귀중한 결정타를 날렸다. 이날 500도루를 성공하지 못했지만 홈관중들은 이종범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에 나선 이종범은 "상대투수가 신인(오현택)투수여서 처음에 변화구 승부를 예상했는데 직구가 들어왔다. 그래서 직구에 포인트를 맞추고 기다렸는데 때마침 직구가 들어왔다"고 승부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스탠스를 조금 바꿔서인지 좋아진 것 같다. 500도루와 1000득점은 하나씩 남았는데 개인기록은 어차피 달성할 것이다. 오늘은 두산전 연패를 끊으려고 작정했는데 연패를 끊어 만족한다. 지금 팀 분위기가 좋은데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