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전병두의 호투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3연승과 함께 시즌 선두자리까지 되찾았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전병두의 호투에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가미 2-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32승(16패 4무)째를 거두며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특히 이날 승리로 6할1푼5리의 승률을 올린 SK는 두산이 KIA에 2-5로 패하며 승률이 6할5리로 떨어진 덕분에 지난달 30일 내준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LG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작년 7월 22일 이후 문학경기 9연패, 지난달 29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5연패이기도 했다. 전병두는 2-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정대현과 교체될 때까지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17일 문학 KIA 더블헤더 2차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무엇보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SK의 선발 축으로 완전하게 자리잡았다. SK는 8회 정대현(⅓이닝)을 내보내 점수차를 유지한 뒤 9회부터 이승호(1이닝)를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승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점차 승부를 지켜내 시즌 4세이브(4승 1패)째를 기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롯데가 먼저 득점했다. 롯데는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조성환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대호의 안타성 타구가 SK 유격수 김연훈의 다이빙캐치에 걸린 데 이어 홍성흔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나 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김민성이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SK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SK는 4회 1사 후 박정권이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쏘아올렸다.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롯데 선발 김일엽의 몸쪽 초구(139km)를 걷어올렸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프로 데뷔 첫 두자리수 홈런을 의미있는 동점포로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SK는 7회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김연훈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결승점을 뽑았다. 1사 1, 3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타자 박재상이 헛스윙으로 삼진되는 사이 1루주자 정근우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사이 3루주자 김연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중도루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날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연훈은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후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다. 이어 정근우의 투수 강습 타구 때 3루를 밟아 찬스를 이었다. 롯데 선발 김일엽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으로 1실점한 뒤 6회부터 강영식과 교체됐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나승현은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1-2로 뒤진 8회 2사 후 조성환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또 9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의 볼넷, 김민성의 투수 강습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가르시아, 강민호, 대타 정보명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전병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