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스승'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9.06.04 01: 20

조원희(26)를 위건 애슬레틱으로 데려왔던 스티브 브루스(47) 감독이 결국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선덜랜드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간) "지난 시즌 위건을 11위로 이끈 브루스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는 로이 킨 감독이 급작스레 사퇴해 리키 스브리지아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 받은 뒤 막판까지 강등 위기에 놓였으나 16위로 간신히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선덜랜드 구단주인 니얼 퀸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고 비용대비 효율적인 선수를 영입해 호성적을 이끌기로 유명한 브루스 감독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결국 동행의 길을 걷기로 합의했다. 퀸 구단주는 선덜랜드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프로의식을 지닌 브루스 감독은 선덜랜드의 특성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수로 1987년부터 9시즌을 보내기도 했던 브루스는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이후 브루스 감독은 허더즈필드 타운, 크리스탈 팰리스, 버밍엄 시티, 위건을 거치며 옆집 아저씨 같은 포근함으로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내외부서 호평을 받아왔다. 한편 지난 3월 6일 브루스 감독의 부름을 받고 수원 삼성서 위건으로 적을 옮긴 뒤 종아리 근육파열 부상을 딛고 리그 37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서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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