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3)이 시즌 첫 실점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4일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임창용은 지난 3일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교류전에서 실점한 후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해 자원 등판한 것"이라며 "실점은 어차피 하는 것이다. 1점차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다. 반대로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0-7로 뒤져 사실상 패색이 짙은 8회 등판, 무사 1,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점수를 내줬다. 이 실점으로 야쿠르트 구단 기록이기도 한 개막전 이후 2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멈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15세이브째를 올린 오릭스전 등판 후 6일 동안 등판하지 않아 컨디션 조절 차원에 나온 임창용은 중간에 1루수 실책으로 실점이 자책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방어율을 여전히 '0'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