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연패에 빠지지 않는 팀이 강한 팀"
OSEN 기자
발행 2009.06.04 09: 45

"어느 팀이든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면 3연패 당하기 쉽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연승과 연패가 잦은 이유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3연승을 거둔 뒤 3연패를 당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김 감독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 팀이 강팀"이라며 "연패를 당하지 않아야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9연패의 늪에 빠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땐 선발 투수도 일찍 무너지고 전체적으로 과부하 상태였다"며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첫 경기가 중요하다. 1선발이 나와 이기면 2,3선발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4,5선발이 무너지면 1선발도 흐름 탓에 패할 수 있다. 각 팀마다 4,5선발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자들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히어로즈 타선을 이끄는 클리프 브룸바와 덕 클락의 부진은 치명타나 다름없다. 브룸바는 14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타율이 2할5푼7리(179타수 46안타)에 불과하다. 특히 박재상(SK), 카림 가르시아(롯데)와 더불어 최다 삼진 공동 1위(52개)에 오를 만큼 선구안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클락은 타율 2할7푼8리(194타수 54안타) 6홈런 24타점 31득점 8도루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득점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득점권 타율이 2할5푼9리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제(2일) 1회 브룸바가 한 방 터트렸다면 경기는 끝났다. 계속 볼이 들어오는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고 지적했다. 브룸바는 1회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젊은 타자들도 초구부터 쉽게 휘두른다. 클락도 주자가 없을땐 잘 치는데 득점 상황에서 플라이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안 맞으면 공을 많이 봐야 상대 투수들이 쉽게 덤비지 않는다. 초구부터 쉽게 휘두르니 나쁜 공에 손댈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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