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윤석민이 팀의 상승세를 위해 4일 빛고을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선발, 마무리를 오가며 2승 3패 7세이브 평균 자책점 3.67을 기록 중인 윤석민은 상위권 궤도를 지키고 있는 팀의 대도약을 위해 다시 1선발 자리를 찾았다. 이전에 비해 KIA 선발진이 탄탄해졌다고 해도 가장 믿을만한 선발 투수는 바로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지난 4월 4일 잠실 두산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구위는 나무랄 데 없었으나 코너워크 제구에 아쉬움이 있었다. 드물었던 실투를 놓치지 않은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 타격 또한 윤석민의 개막전을 실패로 만들었다. 그러나 당시와 현재 상황은 확실히 다르다. KIA는 김상현의 트레이드 가세 이후 팀 타선의 파괴력이 굉장히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석민이 마운드서 제 모습을 발휘한다면 승리는 손쉽게 다가올 전망이다. 두산은 2년차 우완 홍상삼을 내세운다.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3.26을 기록 중인 홍상삼은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움직임과 볼 끝이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5월 29일 대전 한화전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불안 요소도 있다. 홍상삼은 투구 도중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집중타를 허용하는 스타일이다. 피안타율이 1할9푼3리에 불과함에도 실투가 많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집중타를 맞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선발 카드만 비교했을 때는 윤석민 쪽으로 승리의 추가 기울고 있다. 변수는 주전 중견수 이종욱의 중상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두산 타선이 어떤 모습으로 득점 루트를 창출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farinelli@osen.co.kr 윤석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