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끊어야 한다'. 롯데 우완 투수 송승준(29)이 비장한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송승준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팀은 지난달 28일 사직 LG전 이후 6연패에 빠져 있다. 어느새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19승 32패로 승수와 패수 차이가 '13'까지 벌어졌다. 어서 빨리 연패를 끊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송승준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 시작이 썩 좋지 않다. 10경기에서 2승 3패 5.61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3연패 뒤 2연승 중이지만 지속적인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는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도 5실점했다. SK를 상대로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22일 문학 SK전에 선발로 나왔지만 4이닝 동안 8실점했다. 작년에도 4경기에서 1승 2패 6.86의 방어율로 좋지 않았다. 송승준으로서는 홈(2승1패, 방어율 3.09)과 원정(2패, 방어율 7.71)의 상반된 피칭 오차도 줄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제 치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직접적인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만큼 송승준으로서는 연패를 막아내야 할 의무가 크다. 자칫 SK와의 3연전을 다시 내줄 판이다. 이에 SK는 좌완 고효준(26)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첫 선발진에 합류한 고효준은 12경기(선발 9경기)에 나가 4승 3패 3.02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선발 1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1승 1패, 3.8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전날 팀이 3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로 올라선 만큼 큰 부담은 없다.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1실점하며 최근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 기대를 모은다. letmeout@osen.co.kr 송승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