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속에 방송중인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김준호쇼'가 이번에는 중견배우 김수미의 합성토크쇼를 선보인다. 5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코미디쇼 희희낙락-김준호쇼'에는 화면 속 김수미가 나이트클럽 4만 2000회 출입으로 세계 기네스북 공식 신기록에 등록된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 대기록을 인정받아 '죽순'이라는 호도 가지고 있다는, 이른바 '죽순 김수미'는 35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나이트클럽을 출입하며 기록 경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실과 합성의 경계에서 찾아내는 특별한 재미가 있는 '김준호쇼'는 파일럿 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에서는 김태희의 '박중훈쇼' 출연분과 드라마 속 조인성을 묘하게 편집한 코미디로 웃음을 안겨줬다. 김준호가 "사람 언제부터 때렸나요?"라고 말하면 김태희가 "10년 됐어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편집되는 식이었다. 조인성이 김태희에게 맞는다는 설정 하에 김준호가 직접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취하자 드라마 속 조인성 화면이 등장해 눈물을 흘렸다. 또 신구는 바람둥이 연애의 달인으로 변신해 신민아를 울렸다. 김준호가 즉석에서 사귀다가 얼마 전 결별한 사이로 설정된 신구와 신민아를 전화 연결하자, 당황해 물까지 마시는 신구의 모습과 신민아가 전화 통화로 애걸하는 장면 등이 편집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이렇듯 김태희를 싸움꾼으로, 신구를 연애의 달인으로, 허재를 인형뽑기 대통령으로, 소녀시대를 전문 사채조직원으로, 이순재를 핑클팬으로 둔갑시켜 화제를 모았다. 편집 기술을 이용해 연예인의 이미지를 180도 다르게 바꿔놓는 이 코너에서 김준호의 원맨쇼가 빛을 발한다. 예기치 못한 화면 속 리액션, 마치 진짜 상대방을 앞에 두고 토크를 하고 있는 듯한 김준호의 능청스런 연기가 웃음의 포인트다. 관계자들은 "이런 코너는 아이디어와 연기가 둘 다 뒷받침돼야 하는데, 김준호가 그 부분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