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신 고트비(45, 미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할까. 기대와 달리 초라한 성적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본선 진행 마지노선인 2위를 달리고 있는 북한에 승점 4점이 뒤진 상태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놓고 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란의 본선 진출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독 북한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이 오는 6일 평양 양각도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해 10월 북한과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AFC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은 북한과 14경기(11승 3무)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며 "특히 월드컵 예선에서는 북한을 상대로 5승 1무의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고트비 감독 또한 이란의 반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고트비 감독은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구도는 한국이 빨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북한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모두 이긴 뒤 한국과 대결을 치른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여 조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