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조원희(26)가 '스승' 스티브 브루스(48) 감독의 선덜랜드행에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덜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루스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브루스 감독이 조원희의 영입을 추진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악재다. 더군다나 조원희는 지난 4월 북한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5차전 출전을 강행, 종아리에 큰 부상을 입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처지다. 힘겨운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의 의중까지 헤아려야 하는 미래는 부담스럽기 충분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꾸준한 재활 끝에 시즌 종료 직전인 스토크 시티와 정규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구단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 일단 조원희는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다. 조원희의 에이전시인 텐플러스스포츠 측은 "(조원희가) 이미 두바이로 떠나기 전 감독의 선덜랜드행을 알고 있었다"면서 "바꿀 수 없는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감독으로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조)원희의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오만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조원희는 오는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6차전 출전을 목표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