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블러드’를 촬영하면서 전작들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블러드’의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를 본 직후 전지현은 “많이 아쉽다”며 “이전 작품들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액션 연기과 감정 연기를 함께 것에 대해서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감정 연기를 하는 액션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감정을 연결해서 액션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좀 힘이 들었다”며 “촬영하는 방식도 그런 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감정 연기에 대해서 익숙한 배우라서 처음에는 사실 회의감이나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발차기 한번하면 컷이 됐다. 또 주먹을 휘두르면 컷이 됐다. 감정 연기를 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기존의 연기스타일과 달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A팀은 드라마, B팀은 액션 위주였다. 그런 것들이 합해지면서 상호보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블러드’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와호장룡’ ‘영웅’의 제작자인 빌콩과 ‘키스 오브 드래곤’의 크리스 나흔 감독, ‘트랜스포터’의 무술 감독 위안쿠이 등이 뭉친 다국적 프로젝트다. 전지현은 ‘블러드’에서는 강하고 독한 뱀파이어 헌터 사야로 변신한다. 사야는 400백 년 동안 이어온 인류의 전쟁을 끝내는 16살 뱀파이어 헌터이다. 뱀파이어 색출해 내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자신도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아이러니한 운명에 놓여있어 내면적 갈등을 안고 있는 캐릭터다.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블러드’는 11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