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선두 타자에게 안타 맞더라도 볼넷 허용 안 돼"
OSEN 기자
발행 2009.06.04 18: 34

"홈런을 맞더라도 상대 타자와 맞붙어야 한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투수들의 적극적인 승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것보다 볼넷을 허용하는게 실점할 확률이 높다"며 "좌타자 최형우와 승부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히어로즈 좌완 장원삼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선두 타자 최형우와의 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한 뒤 강봉규-양준혁의 연속 안타, 박석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박진만의 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로 4점을 헌납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이 전날 경기 4회 무사 1,3루에서 양준혁의 파울 타구를 놓친 것을 두고 "코치에게 물어보니 고의 낙구가 아니라 못 잡은 것이라고 들었다. 클락이 홈에서 승부하기 위해 돌아서다 못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특급 좌완 이현승과 장원삼을 내세웠으나 이틀 연속 패전의 멍에를 쓴 탓일까. 김 감독은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1,2차전에서 패하면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작전이나 투수 교체 등 모든 것들이 빨라진다"고 말했다. 창단 첫 6연승은 무의미하다는게 김 감독의 설명. 그는 "6연승은 큰 의미가 없다. 9번 패하고 6번 이기는 것은 그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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