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번트를 대기 위해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4)에 대한 기대감을 거두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가르시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데 대해 "휴식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이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피곤한 상태"라고 가르시아의 상태를 설명한 로이스터 감독은 "기술적으로 스윙에 약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스윙시 어깨가 반드시 따라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 지난 5월 9일 광주 KIA전에 빠진 후 처음이다. 가르시아는 전날까지 50경기에 나와 2할1푼의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9개를 기록했고 20타점을 올렸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은 가르시아에게 힘든 시기이기며 표현을 안해도 심리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며 "비디오 분석을 보면 자신의 실수를 잘알 것이다. 또 실수를 알고 있지만 경기에 나가서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 1-2로 뒤진 9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에게 번트를 대게 할 생각은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로이스터 감독은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말했다. "부진한 두 타자(가르시아, 강민호)를 연속해서 넣지 않았으면 괜찮을 뻔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가르시아는 그 상황에서 번트나 대려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3점 홈런이나 2루타를 쳤어야 하는 타자"라며 "대타나 번트 옵션 등이 있었다. 길게 봤을 때 번트는 방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서 가르시아가 그 상황에서 쳐줬으면 타격감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을 것이며 결국 가르시아가 살아나야 롯데다운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경기를 이기는 것보다 3~5경기를 계속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에 역점을 둔 말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계속 지면 선수들에 받는 타격은 커진다고 전에도 말했다"면서 "앞으로 20경기에서 연승 등을 통해 6할 이상의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덧붙여 가르시아를 비롯한 중심타선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