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졌던 KIA 우완투수 한기주(22)가 복귀후 첫 등판에서 쾌투를 펼쳤다. 한기주는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9회초 등판했다. 지난 5월6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29일만의 1군 마운드였다. 한기주는 7회부터 일찌감치 불펜에 나와 몸을 풀었고 임준혁에 이어 5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마운드에 올라 가볍게 볼을 뿌리며 구위를 점검한 한기주는 첫 타자 오재원을 상대로 130km짜리 변화구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채상병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정수빈 역시 가볍게 투수앞 땅볼로 솎아냈다.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투구수는 단 8개에 불과했다. 최고스피드는 151km.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던지며 구위를 과시했다. 복귀 첫 경기에서 깔끔한 피칭을 보여주면서 회복 가능성도 함께 보여준 경기였다. 한기주는 "첫 등판이어서 이날 피칭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중요한 순간 등판할텐데 그때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도 "한기주가 좋은 피칭을 했다"며 이날 쾌투를 반겼다. sunny@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9회초 두산 공격때 1군에 복귀한 한기주가 첫 실전 투구를 하며 공을 뿌리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