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스페셜리스트' 이재원(21, SK)이 재활을 끝내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앞서 "오늘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한다"며 "내일(5일) 대전 원정길도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팅 훈련에 앞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1시간이 넘는 집중적인 '개인교습'을 받은 이재원은 "탈진 상태로 잠에 곯아떨어졌다 나왔다"고 말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재원은 몸무게를 10kg 이상 뺀 상태를 유지하며 컨디션 조절 중이다. 2군에서 6차례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키워왔다. 하지만 당장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 이재원 스스로는 "재활 중 따르는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지만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재원의 훈련 합류는 오른손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SK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 타선은 썩 좋지 않았다. 절호의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득점없이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추가득점 기회를 놓쳐 경기 후반 불안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무엇보다 베테랑과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있다. 박재홍과 김재현은 각각 오른 허벅지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최정은 지난달 31일부터 '엉치뼈' 통증으로 3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4일에야 출장했다. 나주환은 왼쪽 고관절을 다쳐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잔부상이 많다. 김성근 SK 감독은 시즌 전부터 "오른손 거포 외야수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재원의 복귀가 반갑다. 하지만 SK 코칭스태프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원정 동행은 1군 분위기를 익히라는 배려차원에 가깝다. 김강민 등 다른 야수들의 복귀 때와 마찬가지로 분위기를 먼저 익히게 한 다음 엔트리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의 복귀가 SK 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