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에도 사상 첫 승 거둘까
OSEN 기자
발행 2009.06.05 11: 32

북한이 또 한 번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북한은 오는 6일 오후 5시 평양 양각도 경기장에서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6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북한과 이란은 본선 진출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북한이 이길 경우 본선 진출에 근접할 수 있는 반면 이란은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다.
이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북한과 이란의 ‘천적’ 관계 때문이다.
유독 이란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이는 북한은 지금까지 14번의 대결(3무 11패)을 벌여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란과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서 1-2로 패한 것까지 월드컵 예선에서 1무 5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의 본선 진출 여부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전망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최종예선서 당당히 한 가지 징크스를 깼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홈경기서 문인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해 26년 만의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더군다나 북한은 홈 텃세를 무기로 이란을 맞이한다. 북한은 홈에서 치른 이번 월드컵 예선 7경기(5승 2무)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북한이 내심 이란을 상대로 첫 승과 더불어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한편 북한 외에도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가 각각 일본과 호주를 상대로 징크스 탈출에 도전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일본과 가진 6경기에서 2무 4패를 기록 중이고 카타르는 호주에 3전 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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