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비 출장' 이승엽, 2볼넷…31타석 연속 무안타
OSEN 기자
발행 2009.06.05 21: 06

[OSEN=박종규 객원기자] 요미우리 이승엽(33)이 경기 중 대수비로 출장해 볼넷 2개로 31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9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교류전 경기에서 교체 출장했다. 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모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로써 연속 무안타 기록은 31타석으로 늘어났다. 이날 이승엽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니혼햄 선발투수로 좌완 후지이가 나서는 바람에 우타자 오오미치가 선발 1루수로 나선 것. 플래툰 시스템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요미우리가 4-1로 앞서던 4회초, 이승엽은 오오미치의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8번 타순에 배치된 이승엽은 5회말 2사 1,3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 때 니혼햄은 다음 타자인 투수 곤잘레스와 승부할 목적으로 고의 볼넷을 지시했다. 1루로 걸어 나간 이승엽은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나갔고, 곤잘레스가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됐다. 7회 공격에서 요미우리가 5-2로 한 점을 추가하며 계속된 2사 2루, 이승엽은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좌완 하야시를 상대한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승엽의 타율은 2할 4푼 8리로 유지됐고, 31타석에서 볼넷 5개를 얻어 타수로는 26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게 됐다. 5-2로 니혼햄을 꺾은 요미우리는 시즌 30승 고지에 오르며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교류전에서는 5승(3무 5패)째를 기록, 승률 5할에 복귀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