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딜레마' 리버풀, 질레트-힉스의 대책은?
OSEN 기자
발행 2009.06.06 08: 01

질레트와 힉스 공동 구단주가 파산 위기에 처한 리버풀을 어떻게 처리할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가 발표한 2007~2008 프리미어리그 연간 보고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의 부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재벌인 조지 질레트와 톰 힉스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리버풀은 현재 붕괴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 영국 언론은 리버풀 구단의 모기업 콥 풋볼 홀딩스가 지난해 4260만 파운드(약 8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끝없는 부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6일 리버풀이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내놓았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결정된 팀이 올릴 수 있는 수입을 철저한 계산을 통해 예측해 주기 때문. 그러나 리버풀의 상황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상위권에 들어야만 벌어 들일 수 있는 액수가 늘어나기 때문. 우승 혹은 상위권에 오르려면 선수 보강이 필요하지만 현재 그런 능력이 없다. 질레트와 힉스는 2007년 2억1900만 파운드(약 4394억 원)에 리버풀을 인수했다. 지난해 쿠웨이트의 억만장자 나세르 알 카라피가 4억2500만 파운드(약 8528억 원)를 제시하며 매입에 나섰지만 둘의 꼼수에 결국 인수는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현재 팀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는 리버풀을 살리기 위해서는 질레트와 힉스가 새로운 결정을 해야 한다. 과연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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