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은?
OSEN 기자
발행 2009.06.06 16: 40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가 새로운 도전의지를 천명했다. 이미 이탈리아에서 모든 것을 이룬 이브라히모비치로서는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 행선지는 올 시즌 유럽을 제패한 바르셀로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사수를 외치고 있다. 과연 그의 바르셀로나행은 가능할까. ▲ 가능하다, '이적 시장이 미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적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놀라는 6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마음이 바르셀로나로 떠난 이상 남은 것은 절차일 뿐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브라히모비치를 손에 넣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마시모 모라티 인터 밀란 구단주를 만난 것이 그 증거다. 이 자리에서 라포르타 회장은 사뮈엘 에투와 3000만 유로(약 529억 원)를 내주고 이브라히모비치를 받는 빅딜을 제안했다. 5000만 유로(약 883억 원)를 호가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몸값을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다는 각오를 드러낸 셈이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를 영입하기 위해 6500만 유로(약 1148억 원)를 제안한 것을 고려하면 조족지혈이다. 그야말로 이적 시장이 미쳤다. 불가능은 없었던 2001년으로 돌아간 분위기다. 올림피크 리옹의 장 미셸 울라 회장의 말처럼 이적 시장에 불가능은 없다. ▲ 불가능하다, '인터 밀란은 유럽을 노린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와 바르셀로나의 바람과 달리 이적이 불발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지난해 이브라히모비치가 인터 밀란과 계약을 연장했다는 데 있다. 당시 인터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1200만 유로(약 211억 원)의 연봉을 보장하면서 1억 유로(약 176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뜻이다.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내줄 지도 의문이다. 이미 아드리아누를 브라질로 풀어주면서 공백을 호소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모라티 구단주는 라포르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이적을 단호히 거절한 바 있다. 모라티 구단주는 다시 한 번 이적시장이 뜨거워진 만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모라티 구단주가 확실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잔류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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