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0번째 최다 매진 기록…첫 50만 관중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6.06 16: 48

연일 구름관중이다. KIA가 프로야구 출범이래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6일 삼성전이 열린 광구구장은 경기시작 한 시간을 앞둔 오후 4시 현재 1만34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올들어 모두 10번째 매진이었다. 이미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매표소 앞에 장사진을 이뤄 일찌감치 매진을 예감케 했다. 지난 95년 전신 해태시절 9차례 매진기록을 14년만에 경신했다. 시즌 개막 두 달만에 관중동원 기록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진경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성적이 유지된다면 20회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96년 기록한 역대 최다관중 46만8922명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경기당 평균관중이 8559명이 입장하고 있다. 총 관중수도 작년보다 24.6 % 증가한 24만8223명(29경기)이다. 37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최다관중 뿐만 아니라 첫 50만 관중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매진기록의 이유는 여러가지로 꼽을 수 있다. 일단 팀 성적이 3위를 달리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최희섭의 부활, 양현종, 곽정철 등 새로운 스타의 부상, 최고참 이종범의 부활도 팬들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4강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네이밍데이 이벤트의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수 년동안 KIA는 광주, 전남지역의 기업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밍데이를 꾸준히 펼쳐왔다. 그동안 야구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젊은 여성 관중층이 대폭 늘어나면서 관중폭발로 이어지고 있다. 관중폭발과 함께 새로운 야구장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40년이 넘은 광주구장은 더 이상 야구경기 뿐만 아니라 관중들을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관중 편의시설은 전국 구장 가운데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주차시설 부족으로 인해 이날도 광주구장 일대 주변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몸살을 앓았다. 광주시는 지난 해 새로운 야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구체안을 내놓치 못하고 있다. 신축비 조달도 실현하기 힘든 민자유치안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동안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야구장 신축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 앞으로 광주시가 어떤 신축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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