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비로 두 번이나 중단된 경기에서 승리했다. SK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14-5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2위 SK는 연패를 끊으며 시즌 33승(18패 4무)째를 거뒀다. 반면 최근 4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시즌 27패(21승 3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6회말 한화 공격을 앞두고 경기 시작 후 쏟아진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두 차례(오후 7시 6분~18분, 7시 20분~34분)나 중단돼 시즌 첫 강우콜드게임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송은범은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3자책), 시즌 8승(무패)째를 거뒀다. 시즌 8연승이면서 작년 8월 29일 대전경기 이후 한화전 3연승이다. 특히 송은범은 지난 2004년 4월 8일 한화전 이후 대전구장 무패(5연승), 작년 8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7연승도 달렸다. 팀동료 김광현과 다승 공동 선두. 송은범은 5회까지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쳐 보였다. 하지만 두 번의 중단 끝에 6회말 마운드에 오르자 3안타(2루타 2개, 안타 1개)를 얻어맞아 2점을 더 내준 후 이승호와 교체됐다. 이승호는 2⅓이닝 1실점했고 임성헌은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SK 타선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그야말로 맹폭을 가했다. 박재상(3득점 1타점), 이호준(2득점 2타점), 김강민(2득점 3타점), 김연훈(2득점 2타점)은 3안타씩을 뽑아냈고 이날 대타로 첫 출장한 이재원은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조동화도 2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김강민은 사이클링히트급 활약을 선보였다. 3루타-적시타-솔로포를 세 번째 타석까지 기록했지만 2루타가 모자라 아쉽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주도권은 5연승을 노리던 한화가 잡았다. 한화는 2회 이범호의 볼넷, 송광민의 중전안타, 신경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여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SK의 맹폭이 시작됐다. 0-1로 뒤진 3회에만 7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SK는 3회 선두타자 김강민이 날린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 좌익수 연경흠과 중견수 추승우의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얻어낸 행운의 3루타였다. 이후 김연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SK는 무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우전적시타가 나오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호준의 중전안타, 김강민의 좌측 안타, 김연훈의 2루타로 4점을 보탰다. SK는 3회 수비에서 1실점하며 7-2로 쫓겼지만 4회 이호준의 우월솔로포, 5회 김강민의 좌월솔로포, 6회 상대 투수 최상덕의 와일드피치로 10-2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SK는 7회 대거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디아즈의 솔로포, 송광민의 3안타(1득점 1타점)를 앞세워 9안타를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2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7실점,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작년 8월 26일 대전 롯데전 이후 6연패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