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리뷰] '1군 첫 등판' 손민한, '의혹의 꼬리표' 떼낼까
OSEN 기자
발행 2009.06.07 07: 56

한때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군림했으나 컨디션 난조 속에 올 시즌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은 그가 의혹의 꼬리표를 떼낼까. 손민한(34, 롯데)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 등판한다.
이날 손민한의 선발 등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2회 WBC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컨디션 난조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던 손민한은 이번 선발 등판을 통해 그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의혹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물론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손민한은 2군 경기에 세 차례 등판, 승리없이 1패(방어율 10.80)로 부진했다. 첫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이 121km에 그쳤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140km대까지 기록했다. 다만 어깨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예상보다 빠른 강판도 조심스레 전망되기도 한다.
전날 경기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장원준과 13개의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도움 덕분에 8-0 완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주춤했던 타선도 되살아나는 상황 속에서 손민한의 활약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볼 수 있다.
손민한의 선발 맞상대는 고려대 3년 후배 김선우(32, 두산). 올 시즌 12차례 마운드에 올라 5승 4패를 거뒀으나 4.72의 높은 방어율이 아쉬운 대목.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을 기록 중이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1일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5이닝 10피안타(2피홈런)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했으나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 지원 덕분에 행운의 선발승을 따냈다. 김선우가 이날 경기에서 타선 지원보다 자신의 어깨로 승리를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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