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김태원 등 남자들의 눈물 '뭉클'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에서는 이경규, 김태원 등 멤버들이 가족 이야기를 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남자, 그리고 눈물'이란 타이틀로 '눈물'이란 이색 도전을 펼쳤다. 슬픈 영화를 보고, 슬픈 노래를 부르며 조금씩 감정을 잡은 멤버들은 '눈물 콘테스트'에서 각자 가장 슬픈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보였다. 이윤석은 '우리 장남이 최고다'란 말을 남기고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던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 듣는 이를 뭉클케 했다. 또 어머니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며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다. 김성민은 가족사진 없는 남다른 가족사를 공개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이경규는 50대 후반에 중풍을 맞은 아버지 이야기를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경규는 "얼마 전 아버지가 뇌수술을 받으셨는데, 아버지에게 '추하고 늙고 벽에 똥칠하더라도 살아 계셔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었다"고 전했다. 또 "아버지가 일요일마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로 나를 보는 게 낙이었다. 15년간 일요일 저녁마다 아버지는 나를 보면서 버티셨는데, 그 프로에서 못 보게되자 몇 개월 동안 너무나 힘들어 하셨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으로 1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보시며 '화이팅'이라고 해주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원은 "방송 열심히 해서 보기 좋지만 건강 해칠까봐 걱정된다 끼니 거르지 말아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고 울컥했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한다며 아버지와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연을 털어놓은 김국진은 결국 "그 동안 마음고생 많았던 너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란 내용이 담긴 어머니의 편지를 보자 뭉클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남자들의 여린 속내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