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승리' 손민한, "팀 상위권 견인에 힘 모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9.06.07 20: 35

"경기 결과도 좋고 아프지 않아 더욱 좋다". 그가 돌아왔다. 오랫 동안 1군서 자취를 감춘 상태로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손민한(34. 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2연속 영봉승을 이끌었다. 손민한은 7일 잠실 두산 전서 6이닝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1-0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오른 어깨 건초염으로 인해 무던히도 고생을 했던 투수, 그것도 롯데의 암흑기 동안 묵묵히 선발진을 지탱했던 그였기에 그의 호투는 더욱 값졌다. 경기 후 손민한은 "오랜만의 등판이라 사실 1군 마운드가 조금 낯설었다. 하루 빨리 돌아오고 싶었는데 늦어져서 팬들께 죄송하다"라는 말로 송구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그는 "부상에 대한 부담을 안고 등판한 경기였다. 경기 결과를 떠나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첫 승리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뒤이어 그는 "복귀 후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이었는데 다행히 오늘(7일) 경기 결과가 좋다"라며 "특별한 부상은 없는 상태라 다음 등판도 문제없다. 경기 초반 부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집중이 어려웠지만 직구 위주로 초반에 승부했고 이닝이 계속되면서 체력 부담이 있어 변화구 위주로 가져갔다"라며 경기를 평했다. "팀 복귀가 너무 늦었다. 선수단에 미안하다"라며 주축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한 손민한은 "늦게 합류한 만큼 개인적 목표는 없다. 팀 성적이 너무 하락한 상태라 내가 나가는 경기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현재 팀을 하위권(22승 33패/8위, 7일 현재)서 상위권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선발 손민한이 오랜만에 등판했음에도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잘 싸웠다"라는 짧은 답변 만을 내놓았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손민한이 덕아웃에서 얼음 찜질을 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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