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9회 역전타' SK, 극적 역전승 '선두탈환'
OSEN 기자
발행 2009.06.07 20: 46

SK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선두에 복귀했다. SK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뒤진 9회초 이호준의 좌중간 꿰뚫는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패 후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34승(18패 4무), 6할7리의 승률로 이날 롯데에 패한 두산(31승18패2무, 0.596)을 밀어내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승리를 눈앞에 뒀던 한화는 6위 찬스가 무산돼 시즌 28패(21승 3무)로 7위에 그대로 머물러야 했다. 앞선 4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4번타자 이호준은 4-3으로 추격한 9회 2사 2, 3루에서 한화 마무리 토마스로부터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빼앗아 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다. SK는 앞선 4-2로 추격하던 9회 1사 3루에서는 박재상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 2사 만루위기에서 마무리로 나선 윤길현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시즌 2세이브(1승)째를 거뒀다. 5-4의 승리를 결정짓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오른 SK 정대현은 2사 1, 2루 위기에서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물려줬고 정우람 역시 2사 만루위기를 맞았다. 4-3으로 앞선 9회 무사 1, 2루 볼카운트 2-2에서 양훈으로부터 마운드를 건네받은 토마스는 올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 14-5의 대승을 거둔 SK의 기선 제압으로 막이 올랐다. SK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의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은 볼카운트 1-2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의 몸쪽 슬라이더(132km)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그러나 한화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3회 2사 1, 2루에서 나온 김태완의 행운이 깃든 우중간 안타로 2득점을 올렸다.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SK 우익수 박정권과 중견수 김강민이 서로 공을 잡으려다 놓치는 사이 2루주자 강동우, 1루주자 최진행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이 장면은 전날 대거 7실점의 원인이 됐던 한화 좌익수 연경흠과 중견수 추승우가 저지른 실책성 수비와 비슷했다. 흐름을 잡은 한화는 4회 2사 후 터진 이여상의 좌월 솔로포(시즌 6호)로 3-1로 점수를 벌린 뒤 6회 다시 송광민의 쐐기 우월솔로포(시즌 7호)까지 터져 4-1로 승부를 굳혔다. 이여상과 송광민은 나란히 김광현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대포로 연결했다. SK는 4-1로 뒤진 8회 박경완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10호)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경완은 볼카운트 1-3에서 한화 세 번째 투수 양훈의 바깥쪽 높은 직구(145km)를 밀어쳐 담장을 넘겼다. SK 선발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사구 1폭투로 4실점, 연승행진이 '8'에서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호준의 역전타 덕분에 작년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이어지던 13연승 행진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해 시즌 5승(3패)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팀이 역전을 내줘 승패와 무관하게 됐다. letmeout@osen.co.kr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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