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김종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3연승 및 삼성전 5연승을 구가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3연패 및 광주구장 KIA전 4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달라진 KIA의 끈기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연장 12회초 수비서 한 점을 내줘 3-2로 뒤진 연장 12회말 공격서 KIA는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물고 늘어졌다. 선두타자 김상훈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하고 다음타자 김원섭이 빗맞은 행운의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종국이 보내기 번트 실패 후 강공으로 나서 오승환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4-3으로 긴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양팀 마무리 투수들이 막판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초반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삼성은 2회초 박석민이 KIA 선발 양현종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IA의 반격도 거셌다. KIA는 0-1로 뒤진 5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김상훈의 솔로 홈런과 김종국의 희생플라이로 단 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김상훈이 삼성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다음타자 김원섭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 견제 실책에 편승해 2루까지 살아나갔다. 후속 이종범의 1루 땅볼로 3루에 안착한 뒤 김종국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2-1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끈기도 대단했다. 2연패로 몰린 삼성은 1-2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후 대타 채태인이 KIA 마무리 투수 한기주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내면서 다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타자 박한이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조동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3회 2사 만루, 8회 1사 1,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것과 9회 1사 2, 3루서 조동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후속타 불발로 결승점을 뽑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삼성은 연장 12회초 1점을 뽑아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마무리 오승환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속절없이 3연패를 당했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은 경기 초반 불안했으나 4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삼성 타선을 7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요리했다. 시즌 6승째를 눈앞에 뒀다가 마무리 투수 한기주가 9회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한기주는 8회 1사 1, 3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범타로 잡아내 무사히 넘겼으나 9회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며 블론 세이브,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sun@osen.co.kr
